[미국 백신] 가다실 백신 접종 받은 후기
미국에 처음 오게 되면 누구나 듣게 되는 얘기가 있다. "미국 병원은 무조건 비싸다", "진료 한 번 받는데 수백 불은 그냥 깨진다" 같은 말들이다. 실제로 보험 없이 병원에 가면 진짜로 그렇게 될 수 있다. 대기 시간도 길고, 예약이 없으면 당일 진료받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백신 접종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대부분의 백신은 건강보험(health insurance)이 있다면 무료이거나 굉장히 저렴하게 맞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독감 백신, 코로나 백신, 그리고 오늘 이야기할 가다실(Gardasil) 백신이다.
한국에서는 여성 중심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백신이지만, 미국에서는 남녀 모두에게 권장되고 보험 커버 범위도 넓다.
가다실(Gardasil) 백신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예방해주는 백신이다. 이해를 돕자면 자궁 경부암 예방을 위한 주사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항문암, 구강암, 성기 사마귀 등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반드시 접종해야 하는 백신이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도 11~26세까지 남녀 모두에게 기본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26세 이상이더라도 위험 요인이 있으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 가다실 백신은 총 3회 접종으로 구성됨 (0개월 / 2개월 / 6개월 간격) ✔️ 접종 초기에만 약간의 통증이나 근육통이 있을 수 있음
나는 최근에 미국 내 병원에 예약을 하고 가다실 백신을 1차로 접종받았다.
예약은 Sutter Health를 통해 미리 온라인으로 잡았고, 정기검진(Annual Checkup)도 함께 받을 겸 다녀왔다.
본인의 보험이 Sutter health 가 등록이 돼있다면 아래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Sutter Health | A Whole Team on Your Team | Northern and Central California
When you need high-quality, same-day care, we've got you covered. Browse our convenient options for anything from a cold to something more serious.
www.sutterhealth.org
(굳이 병원이 아니어도 CVS 및 약국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점도 참고하자)
병원에 도착해서 간단한 문진을 받은 후 백신을 맞았는데, 생각보다 빠르고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접종과 진료를 모두 포함해서 내가 낸 금액은 단 $30.
정기검진이 보험으로 대부분 커버가 되고, 가다실 역시 보험 적용이 되어 추가 요금은 거의 없었다.
한국의 경우에는 가다실 3번을 맞을 경우 약 50~60만 원 정도의 금액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에 비하면 정말 싼 값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으므로 미국에 있다면 꼭 맞는 것을 추천한다.
정기검진이 끝나고 바로 가다실과 파상풍 주사를 접종 받았다.
간호사가 백신은 총 3번 맞아야 한다고 설명해주었고, 앞으로 2개월, 6개월 후로 예약을 잡아야 한다.
솔직히 미국 병원 시스템이 느리고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저렴하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건 꽤 만족스러웠다.
**다만 맞기 전에 꼭 자신이 가진 보험으로 커버가 가능한지 확인을 하길 바란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가다실은 커버가 되므로 문제가 없을 것이다.